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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CHO
선입견과 편견(Relationship & Preperception, Prejudice)(3)
JOHNCHO

 

(지난 호에 이어)

전에도 말했지만 요즈음엔 한인 부동산 중개인의 수가 부쩍 늘어 약 800명(2세 포함)으로 추산되는데, 이 숫자는 한인동포 인구를 10만으로 잡는다면 약 200명 중 한명 꼴로 결코 적지 않은 숫자인데, 이들이 면허를 취득하고 회사에 취직을 하면서 광고를 할 때는 저마다 본인의 이미지를 손님들에게 부각시켜야 한다.

 

갑자기 여러 사람이 새로운 업종에 취업해서 종사하다 보니 필자의 루키 시절도 그랬듯이 모든 것이 위축도 되고 또 긴장도 되며, 서로 피할 수 없는 과잉경쟁으로 인한 무리수가 따르게 되고 급기야는 서로를 비방하며 헐뜯게 되는데 이런 행동은 부동산 중개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일반에게 비춰지는 선입견을 더욱 나쁘게만 할뿐이고, 결국 그 해는 본인에게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고 있는 부동산 중개업(Real Estate Agent)을 흔히 하는 말로 People Business라 하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 업종은 물론이지만 우리 모두가 산다는 것 그 자체도 역시 People Business가 아닐까?

 

원래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에 서로가 서로를 기대지 않으면 살 수가 없으니 사람들과의 관계(Human Relations)가 그만큼 중요하고 또 필요한 것이며, 바로 이 인간관계를 잘 리드하고 유지한다면 이 세상에서 성공된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성공적인 삶을 살려고 노력하는 데는 아주 무서운 적들이 숨어 있는데 큰 주범이 바로 우리가 마음대로 Control, Manage 할 수 없는 선입견, 편견이 만들어낸 교만인 것이며 그 반대말이 겸손이 될 수 있겠는데 이 교만과 겸손은 교양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옛날에 들었던 일화 중 하나가 생각나는데 어느 교회 장로님이, 교인 중 아내를 일찍 잃고 혼자 사시다 돌아가셨는데 군에 있는 아들 하나뿐 별다른 가족이 없어 이 장로님이 직접 알코올로 온 몸을 정성껏 닦으며 시체 염을 하시고 있는데, 당시 해군 소장이었던 돌아가신 분의 아들이 성경책을 하나 들고 오면서 평소 아버지 유품이니 염을 하고 있는 장로에게 관에 넣어달라 부탁을 하는 아들에게 이미 돌아가신 분에게 그것이 뭐 필요 있겠느냐며 혹시 그 성경책을 가지고 장군님이 교회를 참석하시면 어떨지 하고 말을 건넸다.

 

그러자 해군 소장인 아들은 “이 자식이 하라면 하지 무슨 말이 그렇게 많아” 하고 소리를 지르는 그 아들에게 장로님은 “아 예 그러지요”하고 그 관속에 성경책을 넣고 그의 말을 따랐다 한다.

 

나중에 그 장로님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은 이 해군 장교 아들은 그제야 그 장로님이 장례식장에 근무하는 직원인줄만 알았던 자신의 경솔함과 교만에 대한 회개를 했다는 말인데, 비록 그 장로가 장례식장의 직원이었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렇게 행동을 하면 안된다는 말이다.

 

필자는 수년 전 아내와 함께 니카라과(Nicaragua)라는 나라로 선교여행을 한답시고 다녀온 적이 있는데 그야말로 그것이 선교여행인지 아님 관광여행인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당시엔 아직도 많이 가난하고 후진국이었던 그 나라는 우리 한국 6.25전쟁이 막 끝났을 때의 모습으로 길거리마다 배고픔과 가난을 호소하는 어린아이들이 많이 있었고, 정치 불안정으로 인한 무질서로 곳곳마다 길거리에 쌓이는 쓰레기는 물론 마약과 범죄까지 모든 것이 공공연히 행해지는 곳이었다.

 

중미 한복판에 위치한 이 나라는 양쪽으로 태평양과 카리비안 해안을 접해 있으며 아직도 인류의 문명이 제대로 닿지 않아 지금의 수도 마나과(Managua)엔 몇 개의 고층건물이 있을 뿐 인류가 만들어낸 문명의 유산들은 별로 볼 것이 없었다.

 

하지만 아직도 짙은 연기를 뿜어대는 활화산, 유황 내음이 가득한 자연온천, 팜 추리들이 하늘을 찌르며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해안가 등의 천연 관광자원은 앞으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이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워낙 짧은 일정에 다녀온 여행이고 또 목적이 선교지 방문을 한답시고 이곳저곳 다니다 보니 더 이상 다른 곳을 들러 볼 수는 없었다. 더 이상 말한다면 코끼리 다리 만지고 평하는 것이기에 이만 줄이고, 하지만 그곳에서 인상이 제일 깊었던 것은 역시 지금도 눈에 선한 어린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이었다.

 

그 모습은 바로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을 연상케 하였는데 6.25전쟁이 터지기 전에 충청도 청주에서 출생하여 그곳에서 초등학교 생활을 하게 된 필자는 100명이 넘는 반마다 꽤나 많은 전쟁 고아들(고아원생)과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고, 그 때만 해도 고아들은 물론 일반 학생들도 점심을 싸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태반이었으며, 하교를 하여 집에 오면 별로 먹을 것이나 할 일이 없다 보니 모두가 밖으로 나가 동네 아이들과 어울려 딱지나 구슬을 가지고 놀며 해질 때를 기다리는 것이 고작이었다.

 

 전쟁이 바로 끝난 무렵이라 동네마다 아직도 미군들이 꽤 많이 산재해 있을 때였는데 가끔씩 미군들이 동네에 나타나는 날이면 영문도,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헬로(Hello), 기미(Give me)를 외치며 온 동네 아이들이 그들의 뒤를 쫓던 생각이 난다. (다음 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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