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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재정립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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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호

 

한 번 성(盛)하고 풍요로워지면, 그 행복감에 도취해 진취적 기상은 시들고 게을러지는 것이 나라든 개인이든 마찬가지다. 그로써 매너리즘에 젖어 쇠락한 많은 예를 역사가 알려준다. 이런 순환 원리는 인생무상에 눈물 젖게도 하지만, 신진대사에는 도움을 주어 세상이 점점 새롭고 공평해지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의 관계는, 인접한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협력과 다툼이 이어져 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두 나라의 행. 불행은 상대편에 관련됨이 크다. 이 관계가 순기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함에도, 속 좁고 자질 부족한 지도자들의 잘못으로 흐트러지고 역기능을 할 때가 많았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일본의 도쿠가와는 1603년 에도(江戶)에 설립한 막부(幕府)의 통치 기반을 굳히기 위해 “임진년에 조선을 침략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는 뜻을 거듭 표하며 화해를 갈구했다. 이에 양국은 ‘서로 속이지 않고 다투지 않으며 성신(誠信)으로 통한다.’라는 뜻의 통신사를 1607년부터 1811년까지 12회나 왕래시켰다.

그 과정에 조선인 포로들이 많이 돌아왔으며, 고구마 감자 고추 담배 같은 작물도 조선에 전해졌다. 또 조선에 성하던 유학과 선진 문화가 전해져서 외로운 섬나라의 생활상을 윤택하게 했다.

2차 대전에서 패망한 일본은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고난도 잠깐이었다. 미국과 소련의 이데올로기 싸움은 엉뚱하게도 만만한 조선의 국토를 토막 냈고 그 후 5년에 공산군의 남침으로 6.25동란이 터졌으니, 여태껏 민족의 아픔이 이어진다.

이때 미군의 병참기지 역할을 한 일본은 ‘제조업 강국’으로 우뚝 설 호기를 잡았다, 한국의 불행이 곧 일본 번영의 찬스가 되었음은, 실로 아이러니다.

아베 정부는 2019년 7월, 꽉 막힌 경제의 활로를 뚫을 욕심에 한국전자산업이 일본 부품 업체들을 거느리는 국제 분업체계에 기습적으로 분탕을 쳤다.

그들은 “전자 부품과 장비의 대한(對韓) 수출을 끊으면, 한국은 석 달 안에 일본 경제에 예속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 한국은 ‘일본 관광 안 가기’, ‘일제 상품 안 사기’, ‘소재.부품.장비 생산의 자립도 높이기’ 등의 원론적 상식적인 방법으로 대처했다.

일본은 비겁한 수법으로 절체절명의 태클을 걸었지만, 예견 못한 일로 해서 실패했다. 미국,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이스라엘 등 세계의 기술 강국들이 한국전자산업에 앞다퉈 도움을 주게 될 줄이야! 환란 속에 살고 발전해온 한국의 저력이 이때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액은 격감했으며 한국전자산업의 자립도를 높여준 결과가 되었으니, 일본의 자충수였다. 아베의 심술은 새삼 자강의 중요성을 한국인들에게 깨우쳐주었다.

1997년에도 일본은, 한국에 머물던 단기 투기자본 200억 불을 일거에 빼내 감으로써 IMF 금융위기를 촉발했다. 이번엔 한국전자산업을 겨냥했지만, 그간 한국 경제는 엄청나게 커졌고 대비책이 있어서, 그들의 잔꾀가 효과를 얻지 못했다.

‘일등 제조업’을 뽐내던 일본도 영고성쇠의 원리는 벗어날 수 없나 보다. 패기도 창의력도 유연성도 전 같지 않다. 국가 부채율은 260%나 되어 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산업의 분야마다 한국에 추월 당하고 있다.

그들은 도쿄 올림픽을 대비하여 한국의 도움을 요청했다. 5G 장비는 삼성에, 5G 네트워크 기술은 SKT에, 카드 결제 시스템은 현대카드에, 보안관제는 윈스. 이글루 시큐리티에, 티켓 판매 시스템은 인터 파크 등…

주요 인프라 구축을 위해 한국의 선진 기술력에 온통 의존하면서 입으로는 “한국은 믿을 수 없는 나라, 상종 못할 나라”라고 폄훼하는 일본 지도부의 거짓말과 위선적 태도는 이해하기 조차 어렵다.

‘혼네’(속마음)와 ‘다데마에’(겉 표현)라는 교활한 이중적 어법을 활용하면서, 그것을 품위 있는 문화로 여기는 그들이지만 한국을 언급할 땐 유독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을 쓴다.

지도부가 “한국에 전쟁이 터져야 좋은 기회가 올 텐데…”라고 무례한 발언을 내뱉으면, 그걸 강한 영도력으로 여겨 맹종(盲從)하는 일본 국민의 행태는 조선을 집어삼키던 백 년 전의 모습과 닮았다.

한국전자산업에 분탕을 치던 일본 지도부는 지금, 제 꾀에 발이 걸려 넘어지고 씩씩거리는 악동의 형국이라 보기에 측은하다. 심술의 결과로 한.일 관계 재정립의 당위성이 분명해졌어도, 그들은 애써 눈감은 채 옛 영광(?)에만 취한 사람들 같다.

‘도장 결제’, ‘팩스 문화’를 극복하지 못해 행정의 디지털화를 못하는 일본, 관습이나 꽉 막힌 사고에 사로잡혀 새로운 국면에서 한 발짝도 나아갈 줄 모르는 일인들을 본다.

음악, 미술, 스포츠뿐 아니라 인간의 모든 활동이 숙달된 경지에 이르면, 그 자체로 예술적 아름다움을 발한다. 한.일 관계도 이미 천 수백 년에 이르렀으니,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정치 외교 무대에 미학(美學)을 발휘할 때도 되지 않았을까. 행.불행이 엮인 이웃 간에 상생의 훈풍을 일으킬 위대한 리더십은 언제쯤 보게 될지? (202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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